“사람을 짐짝 취급”…대중교통 혼잡도, 달라진 것 없었다
체감기온 영상 1도로 뚝 떨어진 7일 오전 7시45분, 2023년 3분기 최고 혼잡도 193.4%를 기록한 지하철 4호선 내부는 온기로 가득했다. 이마와 등에 땀이 흐를 정도였다. 외투를 벗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손 넣을 공간도 없었다. 지하철 내 전광판엔 ‘혼잡’이라 쓴 빨간색 열차로 가득했다. 길음역부터 동대문역까지 다섯 정거장 동안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은 없고 타는 승객만 있었다. 역에서 멈출 때마다 공간이 더 좁아지는 고통의 순간이 찾아왔다. ‘제발 아무도 타지 않게 해주세요’란 기도가 절로 나왔다. 출근길 ... [유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