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뿐인 운명, 그래도 “인생 만세”
“인생이여, 영원하라.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인생 만세).” 이렇게 읊조리는 주인공 뒤로 거대한 수박 그림이 펼쳐진다. 단단한 껍데기 아래 속살이 피처럼 붉다. 끊이지 않는 고통과 고난에도 ‘인생 만세’를 외친 주인공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그의 생을 다룬 뮤지컬 ‘프리다’가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여성 배우들과 여성 창작자가 중심이 된 이 작품은 운명에 맞서 전사처럼 투쟁한 프리다를 통해 벅찬 감동과 용기를 준다. 1907년 태어나 47세를 일기로 떠난 칼로...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