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사바하', 기대 배반하지 않는 촘촘한 장르영화… 4마리 토끼 잡았다
염소는 서양권에서 악마를 상징할 때 가장 흔히 쓰이는 동물이다. 1999년,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날 때 염소들이 울었다는 내레이션으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는 시작된다. 감독의 전작인 영화 ‘검은 사제들’을 아는 사람은 첫 시퀀스에서 또다시 가톨릭 계열의 구마 이야기가 펼쳐질까 예상하게 되지만, ‘사바하’는 보기 좋게 그 예상을 비켜나간다. 물론 그 비뚠 궤적은 예상을 벗어나되 기대를 배반하지는 않는다.말이 목사지 종교적 흥신소에 가까운 일을 업으로 하는 박목사(이정재). 실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