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의 영화토크] 영화 ‘어느날’, 살아있는 영혼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
영화 ‘어느날’은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3040 세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영화이다. 영화 런닝 내내 중간중간 무료함이 보이지만 남녀 등장인물들의 함축적인 대사와 서로 상처받지 않을까 눈치 보며 미세하게 표현하는 가녀린 감성은 새로운 버전의 로맨스를 함축하기도 한다.그러나 어느날은 로맨스가 아니다. 남녀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슬픔과 가려진 시간 사이에 직면한 애꿎은 현실을 저버리지 못한다. 아내를 잃은 한 남자와 죽음에 직면한 한 시각장애인 여자의 만남은 적은 대사를 통해 눈빛과 표정연기로 잔잔한 ...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