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일 “계속 돌파구를 찾고 있어요”
이은호 기자 =‘인생은 다만 걸어가는 그림자. 제시간이 오면 흥이 나서 덩실거리지만 얼마 안 가서 잊히는 가련한 배우일 뿐.’ 뮤지션 정재일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맥베스’에 나오는 이 문장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인생, 별거 없다고 생각해요.” 지난달 서울 이태원로의 카페에서 만난 정재일이 느리지만 확고한 말투로 꺼내놓은 생각이다. 삶을 비관하는 허무주의인가, 찰나의 쾌락으로 도피하려는 향락주의인가. 정재일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저는 쫄보에 소시민이라, 그저 다른...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