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잘생긴 엑소도 콤플렉스가 있다? “제 콤플렉스는…” ③

[쿠키 人터뷰] 잘생긴 엑소도 콤플렉스가 있다? “제 콤플렉스는…” ③

기사승인 2013-09-13 13:24:01

[인터뷰] 엑소, 남자 열 두 명이 모여있는 그룹이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다. 일년을 넘게 서로 한 집에서 살을 맞대고 살면 쌓인 이야기, 웃음 터지는 에피소드. 혹은 불만도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이 친구들은 그렇지도 않단다. ‘권력 구도’에 대해서 물으니 “저희는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웃음 섞인 대답이 돌아온다.

Q. 리더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 없나.

백현 : 아 안됩니다. 리더를 바꾸면 생계가 무너져요.

찬열 : 저는 연습생 때부터 수호 형이 리더에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범적이고.

첸 : 멤버들과의 소통을 정말 잘 해요. 부드럽고 친근하게.

찬열 : 장난삼아 때린 적도 한 번도 없어요. 연습생 때도 “나중에도 나는 형이라고 너희에게 권위적으로 굴지 않을 거야”라고 했는데, 정말 그래요. 항상 웃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저희는 모두 리더를 찬양합니다.

레이 : 에어컨 안 틀잖아. (리더 수호는 기관지를 위해 숙소의 에어컨을 안 튼다고.)

백현 : 아니야, 요즘은 안 그래. 어제 새벽 다섯 시까지 틀고 잤어.

찬열 : 저희는 수호 형을 정말 믿고 따릅니다.

Q. 이 자리에 없는 크리스는 어떤가.

레이 : 크리스도 큰 문제 없는 거 같아요.

첸 : 굉장히 잘 해주고 있어요. 보통 리더를 생각하면 ‘카리스마’를 생각하는데,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예요.

레이 : 대장이라고 불러요.

Q. 다들 굉장히 친한 것 같다.

찬열 : 오래 지냈으니까요. 가족이죠. 형제 같고.

Q. 엑소 내 실세 누군가. 궁금하다.

찬열 : 사실 실세가 한 명 있긴 있어요. (곁눈질) 말해도 되나.(웃음)

첸 : 백현이가 멤버들 놀리면 아무도 못 당해요. 하하하.

백현 : 저를 놀리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저를 놀리면 두 배로 당해요.

첸 : 제대로 당해요.

찬열 : 저희끼리 게임을 하면 무조건 모두가 백현이와 같은 팀을 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이겨도 울컥해요. 하하하. 사람을 잘 놀려요.

백현 : 이겨도 찜찜하대요. 왜죠?

찬열 : 이게 기분이 나쁜 게 아니고. 이겼는데…. 아냐. 나쁜 것 같아. (웃음)

첸 : 이겨도 굴욕적이야!

카이 : 한 번 이겨선 안 되고, 네 번은 더 이겨야 돼.(웃음)

Q. 엑소 내 빠른 생일이 많아 ‘족보’가 꼬인다고 들었다. 어떤가.

첸 : 저희 족보 깔끔해요~.

백현 : 빠른 생일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나 봐.

수호 : 제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정말 친해서 다들 스스럼 없이 반말을 하곤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다 ‘학년’으로 나이를 쳐요. 제 연예인 친구들은 90년은 다 친구고, 91년생은 다 동생으로 쳐요.

찬열 : 깔끔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디오, 찬열, 백현, 첸이 전부 친해요.

세훈 : 형, 동생의 호칭은 지켜 주니까요.

카이 :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빠른년생은 윗년생이랑 친구고.

백현 : 빠르게 태어난 거 별로 안 좋은 것 같아.

찬열 : 어차피 20-30년 지나가면 다 친구야.

첸 : 나이 들어봐 다 똑같아.

수호 : 아, 그런데 타오는 중국 친구라서 위아래가 없어요. 동생도 친구고, 자기 위도 친구예요.

타오 : 기자님도 제 친구예요. 마음속에서 친구 먹었어.

엑소 내의 관계를 이야기했는데 어쩌다 보니 졸지에 여덟 살 어린 친구가 생겼다. 어째 애늙은이 같은 느낌도 든다. 미묘하게 달관한 듯한 이 친구들, 확실히 심상찮다. 잘생긴 얼굴에서 나오는 입담들이 만만찮은데, ‘구멍’이 없는 열 한명의 얼굴을 보다 보니 설마 이 친구들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을까 싶었다.

Q.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나.

첸 : 저 눈썹에 점 있어요. 처음 말하는 건데, 이게 여드름 같이 생겼는데 알고 보면 점이에요. 눈썹 속에 있는 점이 보기가 싫더라구요.

백현 : 저는 다크서클? 데뷔 초때는 없었는데, 활동하면서 생겼어요. ‘생얼’에 자신 있었는데.

찬열 : 저는 아침에 얼굴 붓는 거. 세 배로 부어요. 비염이 있어서 더 심해요.

카이 : 나도 얼굴 부어.

찬열 : 너도 비염 있어?

카이 : 그건 아닌데. (웃음)

백현 : 루한 형은 콤플렉스 없을 것 같아.

루한 : 아니야 있어. 코?

찬열 : 에이 무슨.

카이 : 저도 있어요. 코 휘어 보이는 거. 그래도 요즘은 괜찮아요.

첸 : 또 있어! 덧니. 진짜 아쉬워요. 이거 하나만 없으면 저 정말 건치거든요.

시우민 : 목 짧고 팔 짧은 거요. 상체가 좀 짧아요.

루한 : 아, 저 생각났어요. 입술 밑 상처.

백현 : 화장으로 가려지는 부분이니까 패스합시다.(웃음)

레이 : 저는 얼굴이 큰 거요. 다리도 좀 짧고. 이마랑.

디오 : 저는 어깨 좁은 거요. (웃음) 얼굴에는 콤플렉스가 없고, 어깨가 좁아서 고민이에요.

백현 : 그런데 디오는 어깨는 좁지만 힘이 좋아서 저희 팀에서 별명이 ‘효도르’예요. 얼음주먹.

찬열 : 별명이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꼬마돌’이에요.

수호 : 저는 딱히… 없어요.

세훈 : 저는 웃는 모습요. 웃음은 많은데, 웃는 모습이 안 예뻐요.

타오 : 저도 딱히 없지만… 요즘 이마에 뾰루지가 나서 신경 쓰여요. 그래서 앞머리를 안 내리려고 해요.

Q. 이상형은 다른 인터뷰에서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타입은.

레이 : 예의 없는 분들.

백현 : 욕 하는 여자분들도 별로인 것 같아요.

첸 : 아 맞아. 여자가 욕하면 조금 ‘깨’.

Q. 누나 팬들이 많다. 희망을 주는 거 어떤가. 연상연하 몇 살까지 가능한가.

찬열 : 40살?

백현 : 너 그거 꼭 지켜라?

첸 : 나중에 두고 본다.

백현 : 결국 중요한건 나이보다는 액면가입니다(웃음). 아무튼 저는 마음만 맞으면. 같이 다닐 때 엄마와 아들 같지만 않으면 됩니다.

첸 : 나는 위아래 다섯 살.

카이 : 띠동갑? 그런데 아래로는 말고요. 저희가 스무 살인데 초등학생 만나는 건 좀 별로….

레이 : 저는 연하가 좋아요. 연상도 나이가 많이 차이가 안 나면 괜찮지만.

디오 : 저는 나이는 상관 안 해요. 할머니나 유아 아니면.

루한 : 저도요.

시우민 : 저도 신경 안 써요.

수호 : 저는 여덟 살.

세훈 : 저는 누나가 좋아요. 위로 네 살까지.

찬열 : 누구야?(웃음)

타오 : 저는 세 살?

찬열 : 세 살이 좋다고요?

첸 : 유아를 좋아하나요? (웃음)

타오 : 위아래 세 살이요.

Q. 멤버 타오는 운동을 오래 했다고 들었다. 아이돌을 하기 위해 그만둔 건가.

찬열 : 무술을 했죠. 소림사에 들어가서….

백현 : 뜨거운 모래 위에 누워서 배에 벽돌을 올린 다음 망치로….

첸 : 그건 차력이고.

찬열 :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웃음)

타오 : 그만 해. (웃음)부상 때문에 그만 뒀어요. 그래도 지금이 행복해요.

Q. 부상이 잦은 멤버인데.

타오 :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 정말 멋진 모습 보여드리느라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엑소의 멋진 모습을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요.

찬열 : 저 친구가 정말 멋있는 친구예요.

첸 : 정말 남자다워요. 자기의 모습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열심히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안타까운 일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려와선 애교를 부리며 “나 쌍절곤에 맞았어~” 하고 아파합니다.

백현 : 타오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큰 무대를 많이 해요. 자기 몸이 깨질지언정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존경스럽죠.

타오 : ‘스플래시’도 아쉬워요. 첫 방송이 마지막 방송이 됐어요.

찬열 : 맞아요! 타오가 정말 잘 했거든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딱 한 마디.

타오 : 사랑합니다.

세훈 : 감사드립니다.

수호 : 다음 앨범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

백현 :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시고 함께 해 주세요.

찬열 : 영원히 함께합시다.

카이 : 사랑해요.

디오 : 벌써 마무리해서 아쉽고, 다음 앨범도 기대 해 주세요.

레이 : 단독 콘서트에서 보고 싶어요.

루한 : 워아이니.

시우민 : 다음 무대에서 뵈어요.

첸 : 으르렁 활동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한가위 잘 보내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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