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시 ‘로또준!’ 친정에 비수꽂은 김태군… NC 기사회생 “준PO 아직 안 끝났어!”

[프로야구] 역시 ‘로또준!’ 친정에 비수꽂은 김태군… NC 기사회생 “준PO 아직 안 끝났어!”

기사승인 2014-10-24 23:08:55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로또준’ 이호준과 김태군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준PO(5전3승제)에서 2연패를 당해 낭떠러지로 내몰린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3차전에서 결승타가 된 이호준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4대3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마크한 NC는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홈에서 거듭된 아웃으로 2년 연속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플레이를 펼쳤다. NC가 1회초 볼넷 한 개와 안타 두개, 상대 실책을 묶어 2-0으로 도망가자 LG는 3회말 이병규(7번)의 희생플라이, 4회말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의 홈런포가 이 균형을 깼다. 이호준은 2-2로 맞선 6회초 상대 선발 코리 리오단의 초구 직구(시속 143㎞)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경기의 결승타로 이호준은 1회초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준PO 3차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NC는 신생팀이지만 이호준은 경험이 풍부하다. SK 와이번스 시절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그다. 특히 2007년 한국시리즈에선 1, 2차전을 먼저 내준 뒤 4연승을 거두며 패권을 차지하는 순간도 겪었다. 이호준은 “2007년도 지금처럼 선수단에 경험이 없었다”며 “그 때도 솔직히 2패 뒤 1승을 하면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정확히 7년 후 NC에서 2패 뒤 1승의 주역이 됐다.


NC의 안방 마님 김태군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태군은 2008년 LG에 입단해 2011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듬해 LG가 김태군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켜 특별 지명 선수로 신생팀 NC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군은 준PO에 앞서 “LG라서 더 이기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당시 서운했던 감정이 있었다. 결국 김태군은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태군은 수비에서도 홈 쇄도를 세 번이나 막는 철벽 블로킹을 과시했다. 특히 4-3으로 간발의 차로 앞서있던 8회말 황목치승이 홈으로 들어오자 왼발로 홈플레이트를 막고 공을 잡아 태그아웃시켜 팀 승리를 온 몸으로 지켰다. 준PO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선발은 테드 웨버(NC)와 류제국(LG)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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