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경문 NC 감독 “나성범 홈 송구 결정적” 양상문 LG 감독 “기회에 득점 못 해 패배”

[프로야구] 김경문 NC 감독 “나성범 홈 송구 결정적” 양상문 LG 감독 “기회에 득점 못 해 패배”

기사승인 2014-10-24 23:54:55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 승리도 승리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프로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8회 이후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팽팽하고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좋은 수비를 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지켜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결과를 모르겠더라. 승부처를 꼽기 어렵다. 다만, 8회초 김태군이 4점째를 올렸을 때 좋은 예감이 들었다. 무사 상황에서 LG 타자들에게 진루를 많이 허용한 부분은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김태군 타석 때 대타 카드도 검토했지만, 김태군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끝까지 기다렸다.

나성범은 어깨와 비교하면 보살을 많이 기록한 편은 아니다. 투수 출신이라서 어깨는 좋은데, 홈베이스 앞에서 공을 바운드 시켜서 주자를 잡는 요령은 부족한 편이다. 팀으로 볼 때는 그 송구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나성범 뿐만 아니라 에릭 테임즈의 수비, 좌익수 김종호의 수비를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4회초 이종욱이 부상으로 나간 뒤 권희동이 공백을 잘 메워줬다. 박민우는 수비할 때 스텝이 꼬이기에, 역시 어린 선수가 부담을 많이 갖고 있구나 싶어서 뺐다. 밀어붙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NC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1승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뺐다. 이종욱, 박민우 컨디션을 보고 4차전 기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포스트 시즌 와서 경험 없는 투수들이 당당하게 잘 던지는 모습 보여준 것을 보고 감독으로서 자신감이 생겼다.

아울러 LG 팬들이 큰 소리로 응원하는 속에서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경기하는 걸 보니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승리 비결은 없고 주장 이호준이 선수들 마음을 편하게 잘해준 것 같다. 이종욱이 타박상을 입었는데, (이)종욱이가 컨디션 찾으면 시리즈가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LG 타자들이 타격감이 좋더라. 실투도 그렇지만 낮게 잘 들어가는 공도 잘 치더라. 이재학의 투구 패턴이 단조로운 편이라서 4차전에는 웨버 내세워서 총력전 펼치겠다.

이재학 활용 여부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팀에 맞게 쓰겠다.

△양상문 LG 트윈스감독 = 점수를 낼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를 맞고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LG나 NC 모두 가을 야구에서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경기에 패했지만 만족한다.

2번 오지환의 번트 실패가 아쉽지만, 번트를 잘 못 대는 타자에게 작전을 낸 제 잘못이다. 내일 연습 때 번트 연습을 더 시켜보든지 하겠다.

2회말 최경환의 스퀴즈번트도 아쉬운 대목이다. 타격감이 좋은 최경환이 그냥 쳐야 하는데, 자신이 1점이라도 더 따라가고자 한 것 같다. 원래 번트를 잘 대는 타자인데, 오늘 의욕이 넘쳤는지 타구 자체가 빨랐다.

내일 시리즈를 종료시키고 싶다. NC도 약한 팀이 아니고 3위까지 올라간 팀이니까 3연승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스나이더의 홈런성 파울 타구를 보고 맞는 순간 잠시 순간이지만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홈런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예전에 보지 못한 타구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타순 변동 여부는 오늘 코치진과 회의를 하고 결정하겠다. 거의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눈에 익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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