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흔들리는’ 이순신대교 오후 5시 통행 재개여부 결정

‘심하게 흔들리는’ 이순신대교 오후 5시 통행 재개여부 결정

기사승인 2014-10-27 09:18:55

교량 흔들림으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이순신 대교의 개통 여부가 27일 오후 5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위광환 건설방재국장은 27일 “대학교수와 설계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오늘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외관조사와 차량주행 시험을 한 뒤 오후 5시 회의를 열어 통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 국장은 “현장 조사 후 진동 수치가 계측치 허용 범위 내일 경우 오후 7시쯤 차량통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어제 저녁 전문가 회의 결과, 안전상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위해 교량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 2.26km, 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는 26일 심한 흔들림 현상이 발생해 차량통행이 밤새 전면 중단됐다.

전남도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쯤 대교 위의 차량을 모두 이동시킨 뒤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했고 해상을 오가는 선박의 진입도 통제했다.

최봉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긴급 전문가 회의를 한 후 이날 밤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4차로 교량 중 이틀 전 2차로에 대해 에폭시 아스콘 포장을 하고 양쪽 난간에 비닐 막을 쳐 양생을 해 왔다”며 “비닐을 설치하다보니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맴도는 ‘와류현상’이 발생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순신대교 위에는 진동을 측정하는 200개의 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27일 새벽까지 계측기가 보내오는 진동을 종합해 안전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면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신대교는 총 연장 2260m의 왕복 4차로 현수교로 2013년 2월 정식 개통됐다.

이순신대교 차량통행 전면 중단 소식에 트위터 등 SNS에선 ‘불안하다’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성수대교 악몽이 떠오른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쇄도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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