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 소속 수사관 7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8층 오 전 시장 정무라인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실,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실 등에서 의혹과 관련한 여러 자료를 압수했다.
특히 경찰은 장 전 보좌관이 오 전 시장을 대신해 강제추행 피해자 측과 사퇴 공증을 하고 사퇴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조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 전 시장이 지난 4월 초 시장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 외에 총선 전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의혹 등의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23일 오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넘게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지난달 2일 오 전 시장 강제추행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지난해 관용차 성추행 의혹 등 추가 의혹을 함께 수사해왔다.
수사전담팀은 지난 5월16일 오 전 시장과 관련자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오 전 시장 본인에게서 직접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후 22일에는 오 전 시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지난해 관용차 성추행 의혹, 직권남용 등 의혹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 검찰과 협의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수색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수사진행 중인 사항으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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