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중소조선연구원(원장 강병윤)과 산엔지니어링, 삼영이엔씨, 마린전자상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5개 기관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레이더의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항해 시 기상상태와 주변 타선 및 장애물을 탐지하고,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더는 선박 필수장비로 국내 기술개발 역량이 상당 부분 축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되는 ‘능동형 자율회피 기술이 접목된 고출력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장치 개발’ 사업은 3년간 5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참여해 레이더 안테나를 비롯해 마그네트론/SSPA 방식의 신호처리부, 상선·어선용 RADAR 전시기(MFD) 등의 제품을 개발한다.
기술개발 후 레이더 필드테스트 시설 및 실증선 실선시험을 활용해 최종 선급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며, 실판매가 가능하도록 상품화 및 제품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중소조선연구원은 각종 항해통신장비와 연계한 능동형 자율회피 알고리즘의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또한 국내유일 이동형 레이더 현장 검증 시설을 구축 중이며, 이를 활용해 성공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선박 핵심 탐지장치의 국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자율운항선박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개 기관은 7월 8일 부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참여기업 3사는 '3사 공동 개발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선박 레이더는 안전항해 및 자율운항을 위한 기본시스템으로 지금까지 대부분 일본 및 외산 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었다"며 "통합항해지원시스템(INS)의 국산화에서도 가장 걸림돌이었으나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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