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교육부 공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지방정부와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4자가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교육부가 개별 대학이 아닌 지방정부를 통해 시행하는 최초의 교육인재양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각 지역, 권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과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고 지역 실정에 따른 대학교육체계 개편과 인재 육성, 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역이 수도권과 맞설 수 있을 때 기업에게도, 청년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17개 대학, 협약을 맺은 LG전자와 센트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도내 11개 기업과 참여 의사를 밝힌 다수의 기업체, 경상남도교육청,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승격 예정인 재료연구소 등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도비 128억원과 기타 예산 20억원을 더해 내년 5월까지 총 448억원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사업 첫 해, 플랫폼 사업 조직 운영과 공유형 대학 모델 구축, 핵심분야 연구과제와 기업 현장 교육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심의‧의결기구인 ’지역협업위원회‘와 기획‧조정 등 총괄‧관리기구인 ’총괄운영센터‘로 이뤄진다.
총괄운영센터 산하에 대학별 교육혁신 방향 설정과 추진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수요기반 사업기획기구인 ’지역상생본부‘, 체계적인 성과관리, 혁신목표 수립기구인 ’혁신성과관리본부‘와 함께 ’스마트 제조 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 ICT’, ‘스마트 공동체’ 3대 핵심분야별 팀으로 구성된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융복합 우수인력 배출을 위해 공유형 대학 모델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를 구축한다.
공통교양 플랫폼과 학사관리시스템 개선과 연계를 통해 대학 간 연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공동의 학사조직 구성, 학점 교류와 이수자격 부여가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 필요한 논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내에 구성된 공동 거버넌스에서 진행한다.
USG 모델은 지역 대학들이 역량을 결집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설계됐다.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대표기업과 지역혁신기관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LG전자와 센트랄,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도내 앵커기업들이 연구과제 부여와 기술개발 기반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채용 연계 등 인재 육성과 공급의 전 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협약했다.
경남도교육청과도 협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연계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올해 초 3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최초로 시도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상설 협치 기구 ‘통합교육추진단’ 출범과 동시에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TFT’를 구성하고 도지사가 참여하는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번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던 동력은 ‘지역혁신 플랫폼’ 참여주체들의 공통된 위기의식과 간절함이었다"며 "지난 7일 공모 선정 현장평가를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이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은 사업계획 발표를 대학이 아닌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진행했고, 현장실사 장소인 센트랄의 IT 자회사 Formation Labs에서는 기업 대표가 직접 지역인재 육성 필요성과 함께 당장 하반기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선정은 결실이 아니라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을 향해 같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디지털․그린 한국판 뉴딜과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3곳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최근 문을 연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경남에 자리 잡을 NHN 데이터센터와 R&D센터, 삼성SDS와 프랑스 다쏘, 독일 지멘스 연구소, 네이버, SK C&C 등 국내외 유수의 ICT 대기업들과 함께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데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 민․관이 어떻게 힘을 합쳐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어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을 통한 인재 양성에 우리 경남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도내 기업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에서 해외에서 기업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어가고 기업이 자리 잡고 인재가 정주하는 경남을 위해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교통 인프라 조성 등 공간 혁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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