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쥬라기 숲에 보랏빛 향기가 뿜어나오는 맥문동 꽃잔치가 한창이다. 개화기를 맞아 나무 테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선선한 바람과 보랏빛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쥬라기 숲은 생명의 숲, 유한킴벌리,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다.
김남경 총장은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맥문동을 지난 2017년부터 학내에 심었다"며 "잡초제거에 드는 비용도 줄이고 교직원과 지역민에게 보랏빛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농학한약자원학부 최수빈 학생은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보랏빛 향기가 더해져서 캠퍼스가 더 낭만 있어 보인다"며 "많은 지역민이 우리 대학에서 힐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문동은 외떡잎식물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한방 약재로 활용된다. 뿌리가 보리를 닮아서 이름에 보리 맥(麥)이 들어갔다. 땅 위에서 자라는 형태도 보리를 닮았다.
짧고 굵은 뿌리에서 잎이 자라 포기를 형성하고 그 위로 30~50cm 높이의 줄기들이 청보리밭의 보리처럼 빽빽하게 자라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겨 있다. 맥문동 꽃말은 겸손, 흑진주(열매 생김새), 인내, 기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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