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코로나19의 각종 재해 재난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에서는 최초로 관내 마을방송의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마을방송은 주로 마을회관에 설치돼 마을 이장 중심으로 마을의 대소사와 행정정보를 전달하는 방송 시스템으로 주민편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유선방식으로 운영되는 기존 방송 시스템은 마을이장 부재 시에는 방송을 할 수 없는 등 긴급 상황의 전파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의령군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국가하천 인근지역인 정곡면을 시작으로 화정, 용덕, 지정, 낙서, 부림면 지역의 마을방송 시스템을 마을 단위로 이장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방송이 가능하도록 정비하면서 군에서 운영하는 재난 예·경보시스템과 연계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기존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추가적인 서버 시스템 설치 없이 라이브방송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2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읍․면 단위 전달사항은 읍․면에서 일괄 방송이 가능하고 군 재난방송 또한 전읍·면 마을단위까지 방송이 전파되도록 긴급 상황에 즉각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130개 마을방송 시스템을 정비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예년보다 긴 장마와 관련해 호우·태풍·폭염특보 발령 시 고령화 가구 및 독립가구가 산재해 있는 산간 농촌지역까지 방송이 전달될 수 있어 큰 효과를 보았다는 평가다.

2019년 24개 마을에 시범적으로 설치했고, 2020년에 106개 마을을 정비하고 2021년까지 군내 전체 마을방송을 정비해 총 241개 마을방송을 재난방송에 통합 관리체계로 편입할 계획이다. 

한편 시스템 구축에 따라 마을 이장은 원거리 출장 시에도 마을방송이 가능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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