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경남지역을 상륙하면서 정전, 강풍피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2시 기준 창원 등 8개 시군 2만514가구가 정전됐고 이 중 25%인 5095가구가 복구됐다.
거제 6238가구, 창원 3061가구, 통영 2571가구 등 1만5419가구는 복구 중이다.
경남소방본부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야 복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오전 1시 32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한 가게 셔터가 날아가고, 오전 1시 6분에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아파트에서 강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됐고, 비슷한 시각 진해구 용원동 한 빌라에선 외벽이 무너졌다.
2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신호등이 휘고 나무가 쓰러지고 울타리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밖에 경남 전역에서 옹벽이 무너지고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져 곳곳에서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지는 등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2일 오후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서 3258명이 쉼터나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경남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상륙에 앞서 강풍이 불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등 대부분 대교가 통제됐다.
부산과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전날 오후 9시 37분께 운행을 조기 중단했다.
마창대교는 오전 4시부로 소통을 재개했다.
3일 오전 2시 40분께 고성군 동해면 매정마을 인근 해상에 피항해있던 컨테이너 운반선이 태풍으로 인해 표류했다.
운반선에 타고 있던 미얀마인 12명과 중국인 2명 등 14명이 창원해경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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