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지난 8월 한 달간 전남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103명 늘었고, 특히 광복절 이후 17일부터 31일까지 102명이 집중 발생했다.
전남도가 지난 8월 한달간 지역감염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시군별로 순천이 60명으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이어 광양이 14명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25명, 30대 21명, 70대 이상 15명 순으로 확인됐으며, 가족 간 감염 확산으로 0~9세 영유아나 어린이도 9명이나 됐다.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무한구룹과 관련해서는 무려 58명의 지역감염자를 기록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휘트니스에서 운동을 해 20여 명이 감염되고, 이에 따른 n차감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져 한때 대유행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전라남도와 순천시 등이 신속한 접촉자 파악 및 자가격리 등 촘촘한 방역관리에 나서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선 집회에 참여한 50대 목사가 확진됐고, 배우자에게 옮겨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전남은 집회 참가자 423명에 대해 검사를 추진, 330명이 검사를 마쳤고, 50대 목사 외 확진자는 없다. 검사 예정자는 1명이고, 다른 지역 거주자 91명에 대해선 해당 시‧도에 명단을 통보했다. 연락이 두절된 1명과 검사를 지연하고 있는 검사 예정자 1명은 순천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해당 신도 자녀와 접촉한 80대 남성이 감염됐다. 이 남성과 접촉한 게이트볼 동호회원 2명, 물리치료사 1명이 확진되고, 물리치료사의 환자 1명도 감염돼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자가격리자의 진단검사를 한층 강화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정부 지침은 자가격리자의 경우 2주 격리하는 동안 무증상 시 격리 해제토록 하고 있으나, 도는 무증상자라도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 4명의 감염자를 가려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과 함께 접촉자 신속 파악 및 진단검사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부족한 병상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병상 나눔’ 체계를 강화해 위중환자를 위한 충분한 병상을 확보, 도민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나주 소재 한전KPS 인재개발원에 83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으로 대유행 우려가 있었으나,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해 현재는 다소 진정국면이다”며 “완전한 차단을 위해 방심하지 않고 집 안에만 머물기를 비롯 항상 마스크 쓰기, 사람 간 접촉 최소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에선 지난 2월 6일 나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8월 말 기준 총 146명이 감염됐다. 지역감염자는 120명, 해외유입은 26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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