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정영춘씨, 8년째 장학기금 쾌척 '화제'

기부천사 정영춘씨, 8년째 장학기금 쾌척 '화제'

기사승인 2020-10-14 10:39:46
[하동=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지역의 후학양성을 위해 8년째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어려운 이웃에 27년간 틈틈이 봉사활동을 펼친 기부천사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택시기사로 활동하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 푼 한 푼 모아 8년째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탁한 하동군 진교면 평당마을 정영춘씨.


(재)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은 정영춘씨가 지난 8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미래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매달 모은 12개의 봉투에 든 장학기금 159만 7000원을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영춘씨는 "27년 전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한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이젠 내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8∼2011년 4년간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진교면에 장학기금을 기탁한데 이어 장학재단에는 2012년 100만원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만원 등 지금까지 모두 859만원의 기금을 기탁하며 후학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정영춘씨는 장학기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평소 쉬는 날이면 어르신 관광 및 장애우 나들이 도우미, 요양원 목욕봉사 등 현재까지 1900여건의 봉사활동을 펼쳐 봉사시간만 무려 8000시간이 넘는다.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2013년 하동군자원봉사상, 2014년 경남도자원봉사왕에 오른데 이어 2018년에는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V-Korea 경남대회에서 '사랑의 진교맨'이라는 주제로 봉사활동 사례를 발표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8년 면민상, 국무총리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봉사는 내 자신도 행복하게 만든다"고 환하게 웃는 정영춘씨는 매일매일 자원봉사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진정한 기부천사로 이름나 있다.

윤상기 군수는 "한푼 두푼 모은 12개의 봉투에는 하동의 맑은 미래가 담겨있다"며 "8년째 후학사랑과 27년 동안 어려운 이웃에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정영춘씨에게 감사드리고 기부한 고귀한 뜻은 지역 인재들의 꿈을 되살리는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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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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