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군수는 지난달 30일 군수실에서 지명공모 당선작을 제출한 와이즈 건축사무소 장영철 소장에게 시상 하고 현지 이장단 등 주민들을 초청해 실시설계 착수와 관런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앵강만 다도해 전망공원이 들어설 곳은 이동면 신전리로, 앵강만과 강진만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남해의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중심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남해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실시설계 착수보고를 한 와이즈 건축사무소 장영철 소장은 남해 특유의 방식으로 돌을 활용해온 문화를 전망대에 구현해 내겠다는 복안을 소개했다. 전망대는 '토석'과 '토속'을 주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남해의 토석 문화는 다랭이논·석방렴·임진성·보리암 가는길·금산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한 여타 지방과는 차별되는 전통적인 남해의 토속적인 돌쌓기 기법을 활용해 전망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영철 소장이 소개한 전망대 '앵강봉'은 나션형의 분화구 형태로, 전망대로 오르는 전 과정에 다양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음은 물론, 색다른 체험활동까지도 가능하게 구성됐다.
또한 이성복 시인의 작품 '남해 금산'이 그리고 있는 심상을 차용해 '돌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철 소장은 "단순히 전망대에 올라 한 지점에서 장소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 자체가 체험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아, 이런 체험도 가능하구나, 아, 이런 경관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게 앵강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와이즈 건축사무소 장영철 소장은 설치미술과 건축의 점접을 현실화시켜온 건축가로 주목받아 왔다.
앵강봉 전망대에는 놀이터·원형극장·힐링공간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공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현지 이장단과 새마을 지도자회 등 주민 대표단은 현 행강봉 건설 부지에 있는 전쟁 참전 유공자 탑의 활용 방안과 향후 앵강봉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특히 앵강봉이 들어설 언덕이 그동안 앵강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 방풍 역할을 해왔던 점 등도 소개했다.
장 소장은 "현지 주민들의 삶과 주변 자연환경이 힘께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을 실현하겠다"며 주민 의견을 경청했다.
장충남 군수는 "경남에서는 물론이고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특이한 건축물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명망있는 건축가께서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향후 이 곳에서 수익 사업을 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 창출도 도모할 수 있는 방법 역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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