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9일 영광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나주, 화순, 무안, 함평, 영광, 장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명의 학교장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오하근(순천4, 민주)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영광교육청 관내 교장 중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교장과 3년 전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된 함평중 교장 두 사람을 본청 감사에 출석시켜 질의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성수 위원장은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
이렇게 오는 13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릴 본청 감사에 출석이 요구된 교장들은 이미 3개월 전 사표를 내고 교직을 떠났거나 지난 9월 사망한 전직 교장들이다. 감사장에 출석할 수 없는 대상들이지만 도의회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교육위원회에는 이용재(광양1, 민주, 3선), 이민준(나주1, 민주, 3선), 이혜자(무안1, 민주, 2선), 이광일(여수1, 민주, 2선) 의원 등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기획행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한 기라성같은 의원들이 진출해 전남교육에 대한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대안 제시가 기대됐다.
하지만 본청, 직속기관,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에 달하며 ’의원들이 선수만 믿고 의정활동 준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피감기관 관계자는 “전반기 교육위원들은 특정인을 지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면서 “기라성같은 의원들이 교육위원회에 포진해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하근 의원은 이날 다문화 학생들과 탈북자 자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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