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이장석(민주 원내대표) 의원은 지난 11일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기업 위탁사업의 경우 공사설계가 완료되지도 않고 공사비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사비 전액이 송금된 것은 예산 운용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도에서 시행 중인 전남도립미술관 건립공사 등 위‧수탁 6개 사업에 대해 공정상 단계별로 송금일자, 집행일자 등 집행 세부내역과 공사비 내역을 촘촘히 따지며 관행에 따른 부적절한 예산집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지방공무원교육원 신청사 건립,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연구시설 건립, 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청사 건립,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청년 창농타운 조성 등 6건의 공사를 위탁해 추진하면서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위탁사업비가 송금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 6건의 사업을 전남개발공사에 위탁해 시행하면서 사업비 1226억원 중 448억원인 36.5%가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집행됐고, 심지어는 설계 전 공사비 전액을 송금하는 경우도 1건에 100억 원이 확인됐다.
이장석 의원은 “공사를 시행하면서 설계가 완료돼야 공사비가 산정 돼 공사금액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계도 하기 전에 공사비를 집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서 전액을 집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 할 수도 없다”고 따져 물었다.
한편 위탁사업자인 전남개발공사에서는 일괄 송금되는 고액 사업비로 인해 자금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의 애로사항이 나오기도 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