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도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내에 확진자용 거점 병원 3곳과 격리자용 별도시험장 7곳을 운영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시험실 입구에서 손소독과 체온측정 및 증상 확인을 거쳐야 시험실 입장이 가능하다.
또 급식실 운영이 중단된 만큼, 수험생들은 점심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고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시험실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장석웅 교육감은 19일 오전 전남교육청 유튜브 채널(전남교육 TV)에 생중계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라남도교육청 2021학년도 대학수능력시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시험이 끝나는 12월 3일까지 2주 동안을 수능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시험 당일 방역대책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을 위해 거점 병원 3곳과 10개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확진 수험생이 증가할 경우 거점병원 내 병상이 추가로 마련된다.
서부지역은 목포시험지구(목포‧무안‧영암‧진도‧신안) 5개 시‧군 확진자를 위해 목포시의료원에 3인실 3개실을 확보했다.
중서부지역은 강진의료원에 1인실 3개실을 확보해 나주‧해남‧담양시험지구(나주‧화순‧함평‧영광‧해남‧강진‧장흥‧완도‧담양‧곡성‧장성) 11개 시‧군 확진자를 위해 운영된다.
동부지역은 순천의료원에 2인실과 3인실을 각각 2개 실을 확보해 여수‧순천‧광양시험지구(여수‧순천‧고흥‧보성‧광양‧구례) 6개 시‧군 확진자에게 제공된다.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도 마련된다. 격리 수험생을 위해 시험지구별 1개 학교씩 총 7개 시험장에 21개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이 시험장은 수능 1주 전부터 설치된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하며, 기침‧발열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으며, 체온 측정 및 증상 확인을 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전남 도내 7개 시험지구에 총 53개 시험장 학교를 운영하며, 수험생 안전을 위해 시험실당 수용인원을 기존 28명에서 4명 줄어든 24명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200여 개가 증가된 811개 시험실이 운영된다.
또한 시험장 별로 방역담당관 5명을 추가 위촉하는 등 본부요원과 감독관을 전년보다 약 700명을 증원했다.
이와 함께 수능 시험 1주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험장 학교 소독을 실시하고, 비말감염 차단을 위한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방역 칸막이가 설치된다.
시험 당일 시험장 입장 전 갑작스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확인을 위해 2차 측정 장소에서 증상을 재확인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동의서 작성 후 별도 시험실로 안내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 전이나 당일 자가격리나 확진을 통보받은 경우 응시 가능한 별도의 시험장으로 안내돼 시험을 치르게 된다.
건강상의 문제와 관계 없이 평소 체온이 높게 나오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사전에 종합병원장 등 의사 소견서를 미리 받아 시험 당일 2차 측정 대기 장소 보건요원에게 보여주면 시험실을 안내받아 입장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수험생은 신원 확인을 위해 감독관의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잠시 마스크를 내려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부정행위로 조치 될 수 있다.
칸막이로 인해 책상이 좁아 시험지 펼침 등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칸막이는 앞쪽만 견고하게 설치되고 좌‧우 측은 아랫부분으로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도록 설치돼 펼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칸막이에 불필요한 낙서를 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는 만큼 낙서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수능시험이 코앞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남은 2주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좌우된다는 절박함으로 방역과 안전한 시험장 환경 조성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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