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동안 바래길 전 구간에는 이정표와 안내판 등이 새롭게 부착될 것이며, 길 위에 많은 이야기들이 흩뿌려질 것이다.
굳이 임시개통 선포식 이후 1년 여간의 시간차를 두고 '정식 개통'을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만들어지는 '길'의 의미와 부합할 뿐 아니라, 더욱 완성도 높은 코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시범개통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바래길 2.0'은 전국 '도보 여행길'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매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는 남해군 자체가 품은 천혜의 자연 경관 덕분이고, 지난 10년 동안 바래길을 가꾸어 온 남해 바래길 사람들 덕분이기도 하다.
22일 열린 시범개통 선포식은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당초 남해문화센터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개막식은 전면취소됐고, 남해읍 공용터미널 앞 바래길 2.0 종합 안내판 제막식만 진행됐다. 예약 참가자 150여 명은 별도 단체 출발식 없이 삼삼오오 개별 출발을 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바래길 2.0이 세계적인 명품 도보 여행지로 부상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군민 모두가 이 길을 가꾸어 나가고, 전국의 도보 여행객들께서 바래길을 사랑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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