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학생 85%…'학교가 학생인권에 관심'

경남지역 학생 85%…'학교가 학생인권에 관심'

기사승인 2020-12-10 18:27:58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지역 학생 100명 중 85명이 학교가 학생들의 인권과 행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연구정보원과 교육인권경영센터가 공동으로 지난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0 경남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가 학생들의 인권과 행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은 85.00%로 높게 나타났다. 

경남지역의 학생들은 학교가 자신들의 행복과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2019~2020년에 교사로부터의 직접체벌(도구 및 몸의 일부를 사용해 때리는 형태의 벌) 경험을 물은 문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1.78%가 직접체벌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여전히 학교 현장에는 체벌이 존재하고 있었다. 


특히 직접체벌 경험은 공립학교에 비해 사립학교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교급별로는 사립고등학교 남학생 직접체벌 경험 응답이 41.03%에 달해 체벌 근절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결과를 보였다. 

교복 위의 겉옷 착용 제한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응답은 33.38%로 다소 높게 나타나 외투 착용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보다는 계절이나 학생들의 건강 상태·신체적 특성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생리 공결 인정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수가 72.38%로 생리를 하는 학생들조차 이 제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이미 2006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와 교육부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시행되고 있는 생리 공결제도에 대한 홍보와 교육의 필요성을 나타내 앞으로 경남 학생인권 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필우 교육인권경영센터장은 "이번 학생인권실태조사는 경남지역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조사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검토해 급별, 성별, 지역, 공·사립 등 맞춤형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했고 전체 응답 규모는 2만294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3%이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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