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은 15일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햇 산청곶감 첫 경매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경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매년 개최해 오던 초매식은 생략했다. 다만 이재근 군수와 심재화 군의회의장, 박충기 군농협 조합장 등 쇼규모 인원만 첫 경매에 참석해 산청곶감 풍년을 기원했다.
올해부터 산청곶감 경매에는 100% 규격포장된 제품(곶감, 감말랭이)만 입점 가능하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차단 등 위생적인 유통을 위한 조치다.
산청곶감은 조선시대에는 임금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쓰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지난 2010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로 전달해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와대 선물용 뿐 아니라 국빈만찬 후식으로 사용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과 경남도 추천 QC 마크를 획득한 지역 특산품이며 곶감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2006년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했다.
산청곶감은 자연조건을 활용한 가공기술의 발달로 다른 주산지 곶감에 비해 비타민C의 함유량이 2배∼20배정도 많아 겨울철 으뜸간식으로 손꼽힌다. 또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 설사치료, 숙취해소, 기관지염 감기예방 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리산의 맑고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올해 산청곶감의 품질은 여느 때보다 우수하다.
한편 제14회 지리산 산청 곶감축제는 내년 1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서는 라이브커머스,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축제기간 중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축제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주부가요열창, UCC공모전, 사진콘테스트, 지리산산청곶감 7행시 백일장, 추억의 앨범 공모전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함께 준비한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명품곶감으로 자리매김한 지리산산청곶감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곶감 생산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며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제14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곶감의 참맛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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