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분군은 경남 내륙 최대 규모의 고분군이며, 옥전고분군과 더불어 합천지역의 또 다른 대표 가야 무덤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분군은 남강을 통한 문화 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소가야 세력의 고분군으로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규모 가야 고분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동영상 촬영을 통한 문준희 합천군수의 환영사와 배몽희 합천군의장의 축사, 홍재우 경남연구원 개회사가 실시됐으며, 이후합천의 또 다른 가야, 삼가(三嘉)라는 주제로, 학술논문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학술논문발표는 삼가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와 제가야, 신라, 마한․백제 간 비교연구를 통한 삼가고분군의 사적 가치를 검토한 논문 4편이 발표 됐다.
먼저 오재진(경남연구원) 연구팀장의 「삼가식 고분의 축조방식과 분포양상 검토」를 시작으로 하승철(경남연구원) 전문위원의 「합천 삼가고분군과 가야권역 다곽식고분군 비교」, 홍보식(공주대학교) 교수의 「신라 다곽식 고분과 합천 삼가고분군의 다곽식고분 비교」, 최영주(전남대학교) 교수의 「마한․백제권 고분과 합천 삼가고분군 다곽식고분의 비교」 등 4가지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종합토론은 조영제 경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삼가고분군의 성격과 가치, 다른 지역 고분군과의 차별성, 삼가고분군의 위계화, ‘삼가식 고분’ 명칭 검토, 사적지정 당위성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을 통해 삼가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할만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삼가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자 오랜 시간동안 추진 중에 있으며, 경상남도와 공동 노력하여 국가사적 승격지정의 문턱 앞에 와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온 전문가들 의견을 잘 정리해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위한 보완자료를 적극 활용해 사적 지정 및 유적의 복원․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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