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록더하기(아카이브) 콘텐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창원의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노동 등의 현안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이를 콘텐츠로 재생산한 뒤 기록하는 ‘창원사람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이며 10개 분야 10회의 대담이 이어진다.
첫 번째 좌담회의 주제는 ‘환경’으로 김사숙 전 MBC경남 국장의 진행으로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허성무 시장을 비롯해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장, 전홍표 창원시의원(환경학 박사), 황지연 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 이사장이 참여해, 주남저수지의 미래가치,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미래에너지, 생활쓰레기 등에 관련된 창원시의 환경정책을 주제로 담론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먼저 "동남내륙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국내 대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 시장은 "올해부터 주남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며 "낙동강과 인접한 주요 습지 3곳의 우수한 생태환경 자원을 연결하는 주남저수지(창원)~화포천(김해)~우포늪(창녕)의 낙동강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간 상생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용 소장은 "습지가 많은 것은 경남 지역이 가진 최대 장점으로 이 자연 자원들을 모아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국내에 총 24개의 자연사박물관이 있지만, 국립은 아직 없으며, 창원시 생태루트를 잘 개발하면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여기에 포함해 국립 습지박물관을 함께 설립한다면 강, 바다, 늪, 하천, 습지를 모두 갖춘 창원시가 전국에 가장 유력한 대상지로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환경정책의 주요 이슈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미래 10년의 환경비전을 새롭게 선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 환경도시로의 비전과 장기 전략에 대한 대담을 이어갔다.
허 시장은 ‘2030 스마트 기후환경도시 창원’을 비전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그린뉴딜 선도 도시 ▲디지털 기반 스마트 환경관리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등 3대 목표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7대 추진전략으로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맑은 공기질 확보, 깨끗한 물순환 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환경,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 자원순환형 도시, 첨단 환경감시 시스템 구축,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 토론에서는 허성무 시장과 이상용 소장, 박용호 철인3종 협회장이 참여해 죽음의 바다에서 생명의 바다로 거듭나고 있는 마산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민·관·산·학이 협력해 ‘수영하는 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한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창원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허 시장은 5월 31일 바다의 날,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도시 창원'이라는 비전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용 소장은 "마산만 매립과 오염의 역사에는 개발을 우선시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잘못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선언적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호 회장은 "10월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쿠아애슬론(2종철인대회)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에 앞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창원시청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마산만 수영대회와 내년에 출범하는 창원특례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좌담회 참석자는 이 모든 논의의 끝에 "기후환경, 생태관광, 문화, 레저, 미래에너지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창원시가 선도 모델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좌담회는 향후 창원 아카이브 ‘창원기록 더하기’에 저장돼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도전적인 자세로 시민이 안심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기후환경 선도도시를 구축하고, 시가 보유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시민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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