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병원은 지난 16일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기장암센터에 구축 예정인‘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관련 진료·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중입자가속기는 일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로‘날카로운 명사수’라고 불릴 정도로 치료 효과가 상당히 높은 장비로 알려져 있다.
종양 살상 능력이 매우 높아 기존에 치료할 수 없던 난치성 암 치료가 가능하며,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조사(照射)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현저히 낮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향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해 ▲진료 협력 ▲상호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의학 정보 교류 ▲임상시험 대상 환자 모집 및 임상시험 공동협력 ▲중입자치료기술 향상 관련 공동연구 ▲인재 양성 협력 등에 대해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창원시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창원병원은 데이터 기반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병원이며 지리적으로도 기장암센터와 인접해 있어 이 사업의 매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상호 협력을 통해 암 정복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화 삼성창원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해 상생 발전하고, 성과를 창출해 난치성 암 환자에게 희망의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는 2025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