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3월 공청회에서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합천읍 인근(합천읍 서산리, 율곡면 임북리)이 합천역사 최적지이며, 제출된 의견을 전문가들이 검토한 과 역사 위치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합천군은 물론, 해인사역 유치위원회에서도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중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및 역사위치에 대해 합천군내에서 설왕설래 하는 혼란을 틈타 거창군은 지난달 가조면을 시작으로 12개 읍·면 중 7개 읍․면의 남부내륙철도 해인사 역사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13일 부터 15일 까지 계획으로 거창 해인사 역사유치 추진위원회에 전국거창향우연합회까지 가세하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국토교통부 안을 부정하는 시위를 하고 있고 지면, 인터넷 등을 통한 언론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4일 저녁 KBS뉴스에서는 당일 개최된 거창읍 발대식에 거창군수가 앞장서서 가두행렬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을 뿐만 아니라 남부내륙철도사업이 늦어 질수도 있다고 보도 됐다.
이에 참다 못한 합천군 사회단체 대표들 100여명이 15일 합천군청 입구에 모여 '거창군은 합천군을 기만하는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거창군은 합천군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하며 최근 거창군의 행보를 규탄했다.
이날 입을 모은 단체는 (사)대한노인회합천군지회(회장 이천종), 합천군이장단협의회(회장 김도섭), 새마을운동합천군지회(회장 박진식), 합천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자), 합천군 청년연합회(회장 이성근),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위원회 등이다.
집회에 참석한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합천KTX를 요구 해왔고 국토부에서 설명회, 공청회를 통해 합천읍의 타당성을 얘기했다. 국토부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거창군은 지금 합천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당장 그만 둬야 한다. 합천군의회도 남부내륙철도 합천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사회자인 이종철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위원은 "지금거창군이 하는 행동은 자기들만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도 맞지 않고 합천군민들의 여론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 며 "거창군이 초래한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합천군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고 성토했다.
김도섭 합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2~3년 전에도 합천에 KTX 역사 유치를 하기 위해 세종시에 같이 가셨던 분이 오늘 한자리이 모였다. 앞으로도 합천읍 KTX 역사 유치를 위해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이순자 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합천땅에 들어설 역사의 위치를 거창군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발상은 이웃사촌의 우정을 깨자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식 새마을운동합천군지회장은 "KTX역사에 대한 거창군수의 정치적접근과 거창군민들의 지역이기주의로 이웃인 우리군을 무시하는 마음이이번에 표면상으로 드런난 것이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천종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장도 "이웃 군끼리 힘을 합쳐 같이 잘 살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러다가 교통오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오랬동안 군민들이 염원했던 KTX도 물 건너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착공이 지연되고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합천군민들은 하나같이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늦어지거나 무산된다면 이웃사촌인 거창군을 두고 두고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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