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삼성그룹 창업주의 고향 의령으로"

"이건희 미술관, 삼성그룹 창업주의 고향 의령으로"

의령군,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발언에 강력 반발

기사승인 2021-05-26 18:07:10
[의령=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최근 황희 문체부 장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설치 발언에 의령군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령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선생의 출생지이면서, 고 이건희 회장이 유년기에 뛰어 놀며 성장한 지역이다.


이에 의령군은 이건희 회장의 사회 환원과 온 국민 공유의 큰 뜻을 적극 구현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행정과 민간단체 등이 합심해서 미술관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황희 문체부 장관의 미술관 수도권 설치 발언으로 의령군의 계획이 무산될 지경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행사를 주관한 고태주 서부권발전협의회 의령군지회장은 “문재인,노무현 정부를 비롯해 많은 정부들이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행정수도 지방이전 등을 추진하여 수도권 집중을 막고 있는 정책과 상반된 결정이다.”라며, “이제까지 정부들이 부르짖은 균형발전,지방분권 정신은 사라지고, 지방을 홀대하는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력 반발했다.

성수현 의령 문화원장은 “이번 황희 문체부 장관의 미술관 수도권 설치 결정의 배경은 인구논리와 접근성만을 고려한 잘못된 결정이다.”라며 “미술관 수도권 설치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삼성과 특별 연고지역이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어 있는 의령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미술관 수도권 설치는 현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과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실현에도 맞지 않다.”라며, “대도시 중심의 문화독점을 방지하고, 문화절벽시대에 있는 농촌지역으로 문화시설을 이전하는 문화분산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이건희 미술관'을 꼭 유치하겠다.”라고 말했다.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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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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