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 최초 이동형 에크모 도입…국내 2번째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남 최초 이동형 에크모 도입…국내 2번째 

기사승인 2021-06-25 11:24:14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이 최근 환자 이송에 용이한 이동형 에크모를 경남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에크모(ECMO, 체외막 산호화 장치)는 환자의 심장이나 폐가 어떤 원인에 의해 기능을 상실했을 때 환자의 정맥 피를 빼내 산소화를 시켜 다시 몸 속 동맥이나 정맥내로 넣어 환자의 심장이나 폐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기계다. 

즉 인공호흡기만으로 환자에게 산소 공급이 안 되거나, 심장 기능으로는 체내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적용되는 기계로 심부전증, 폐부전증 환자에게 사용한다. 


또한 심장과 폐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2000년대 초 에크모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환자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동형 에크모는 기존에 병원 내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가 있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전문 장비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은 2016년 개원하면서 에크모 시술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270명의 환자에게 적용해 많은 생명을 살렸다. 

기존에 6대의 에크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동형 에크모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경남에서는 최초며 국내에선 2번째다.

얼마 전 창원경상국립대병원 흉부외과 의료진은 심장 마비로 이송이 힘든 환자에게 에크모를 타 병원에 가지고 가 환자에게 적용 후 이송하기도 했다. 

또한 심근경색으로 응급실 내원한 환자에게 에크모를 적용해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에크모를 유지했으며 심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건강하게 퇴원했다.

흉부외과 김종우·변정훈 교수는 "에크모 이송 체계의 확립은 환자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심장 이식 기회를 주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중증 심장 및 폐 부전 환자에게 에크모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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