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거제시가 민선 7기에 과감한 적극 행정 추진으로 16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됐다.
16년 동안 팔리지 않아 거제시민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해금강 집단시설지구가 ‘보물단지’로의 변신을 꾀한다.
지난 2004년 조성한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명승 제2호인 거제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이 인접해 있는 천혜의 명소이다.
그간 16차례의 공개입찰에서 각종 규제와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유찰이 거듭됐다.
이에 변광용 시장의 취임 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거제시는 2018년 10월 해금강 부지 매각 전담부서를 새로 지정하고 투자유치팀의 역할을 강화했다.
또한 그동안 유찰의 원인을 분석하고 투자 유인책 등 성공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이어 2018년 12월에는 매각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매각금액 납부 방법을 개선하는 공유재산 관리조례를 바꿨다.
변 시장은 2019년 7월 3일 개최된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에서 민간투자 촉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용도지역상 건폐율과 용적률 상향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성과는 곧 나타났다. 거제시는 투자자 찾기에 나선 지 16년 만인 지난해 1월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주) (대표 박재복)와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에 대한 140억 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해금강(주)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약 421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층 이하의 관광숙박시설 387실과 휴양ㆍ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제해금강이라는 독보적인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대표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거제시는 지구단위계획상 해당 부지의 용도지구를 ‘거제해금강 2지구 개발진흥지구’로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4월 22일 지형도면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순조로운 관련절차 이행에 따라 거제시는 올해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 경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해금강 마을 주민 A씨는 “거제시의 적극적인 행정추진으로 민간투자가 성공한 만큼 남부권 체류형 관광시설이 조속히 조성되어 거제관광의 요충지였던 거제해금강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 광역교통망 구축은 거제의 미래비전과 투자환경의 대전환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하던 숙원사업이 성사된 만큼 시민과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관광휴양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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