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으로 이들 기관은 전임교수 겸무 발령, 한국인 유전체 정보 교류, 기술사업화, 공동장비 활용, 인력교류 및 양성,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K-바이오 랩허브의 기본 모델로 알려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은 하버드와 MIT 등의 뛰어난 기관의 학술적 및 기술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Over the MIT’라는 기치로 건립된 UNIST와 국가 거점 국립대로서의 부산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동남권 대학/연구소/병원/기업체 들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경우 보스턴 랩센트럴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UNIST는 라이덴랭킹 대학평가에서 5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THE 대학평가(2021년)의 논문실적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UNIST는 울산 게놈특구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양산부산대병원과 협력할 경우 정밀의료기술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치료제,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3년부터 3,500억 원(국비와 지방비 포함)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창업기업의 입주 공간,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 및 장비 등을 구축하며 7년간 지원한다.
경남도는 사업 유치를 위해 6월 중순에 서면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6월 28일과 29일 이틀간 현장평가를 받았고 최종 발표평가는 7월 9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의료기관이 최대로 밀집된 동남권에서 조선업 침체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획된 대통령공약사업인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구축’은 중앙부처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였으나 경남도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 랩허브 사업의 유치가 의생명특화단지 구축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타 후보지에 비해 여러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산학연병의 물리적 집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물리적 집적화는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요소 중 하나로 보스턴 랩센트럴 모델에서 그 중요성이 알려져 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이미 양산부산대병원/재활병원/어린이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 등의 대학병원 클러스터와, 의대/치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전문대학원/간호대/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 대학 클러스터가 동일권역 내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랩허브 외에도 다양한 첨단 바이오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동일권역 내 대학병원이 존재해 병원은 의료기술산업화 과정의 가치사슬에서 최종 수요자로 수요자 중심의 의료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임상시험을 직접 담당한다.
또한 의료현장에서의 미충족의료 수요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 동기가 될 수 있다.
병원 중심의 정교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66개의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정주 여건이 우수해 물금신도시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공항, 고속도로, 지하철 등이 바로 인접해 있어 교통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사송신도시와 가산산단 청년주택 등이 개발되고 있어 젊은 연구자들의 거주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인구 800만의 부울경, 대한민국 제2권역인 이 메가시티 지역이야말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곳이다. UNIST 및 양산부산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K-바이오 랩허브의 유치와 향후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UNIST 이용훈 총장은 "앞으로 세 기관 간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 바이오메디컬 및 생명과학 분야에 우수한 성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바이오메디컬 관련 유니스트의 창업기업과 부산대, 양산부산대병원 등의 협력을 통한 성공사례도 더 많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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