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은 지난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서 처음 구상안이 제시된 이후 20년간 영·호남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경제성을 위주로 한 4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인천에서 부산까지 한반도의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L자형으로 이어진 국도 77호선 897㎞ 구간 중 여수-남해 구간만이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다.
최근 남해군과 여수시 사회단체와 민·관 각 분야가 참여한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서명운동과 건의문 제출 등의 활동을 통해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하영제 의원과 김회재 의원은 국무총리에게 건의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영제 의원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남해안관광벨트가 완성돼 경남과 전남은 관광객 7000만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며 "관광과 물류, 지역의 산업기반 확대로 지역에 큰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균형발전과 경남-전남 광역 경제권 창출을 위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이번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회재 의원은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과 영·호남 동서화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산업과 진주·사천의 항공산업 간의 융성을 위한 매개체가 되고, 광양의 철강 산업과 창원·거제의 조선 산업은 번영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1시간 30분 걸릴 거리를 10분으로 단축시켜 여수시와 남해군은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능해져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