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소식] 붉은색으로 지역발전 위한 ‘색깔마케팅’ 나서 의령군

[의령소식] 붉은색으로 지역발전 위한 ‘색깔마케팅’ 나서 의령군

기사승인 2021-08-24 16:20:28
[의령=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자치단체를 상징하는 도구로 ‘빨간색’을 활용,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에 나섰다.

군은 도시브랜드 컬러 선정에 있어 의령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이 싸울 때 늘 붉은 옷을 입고 선봉에 나서 ‘홍의장군’이라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홍의장군’의 빨간색을 군 상징 색깔로 지정해 지역 곳곳에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색깔 마케팅은 오태완 군수의 아이디어다. 오 군수는 빨간색이 상징하는 ‘사랑’과 ‘열정’을 군민에게 새기고, ‘홍의장군’처럼 용기 내어 의령을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의지에서 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는 전언이다.

군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색깔은 ‘붉은색’임을 강조했다. 붉은색 곤룡포를 입은 조선시대 왕들이 입은 옷은 모두 붉은색이며,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에서 ‘단심’이란 붉은 마음을 뜻한다고 했다.

또한 한 연구 논문을 예를 들어 ‘세계 20대 도시 브랜드 마크 컬러별 사용 빈도’를 보면 빨강이 1위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처럼 빨간색으로의 색깔 마케팅은 ‘독특’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군은 우선 의령군청사 건물 간판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야간에는 붉은 조명등이 들어오게 했다. 홍의장군 위패를 봉안한 충익사에서도 의령군청 빨간 간판이 잘 보이도록 했다.

또한 의령 관광 명소인 구름다리 주조색을 붉은 계열 색깔로 도색 공사를 실시했다. 빨간색과 조화를 이룬 흰색 고리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상징하는 의미를 나타냈다.


의령군 주요 거리마다 홍도화, 백일홍과 같은 붉은 꽃들을 심어 도시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미 의령의 상징인 의병탑 앞 의병교, 의병의 발상지인 유곡면 세간교 앞의 붉은색 페츄니아 꽃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또한 봄철 한우산 일대 장관으로 유명한 붉은 철쭉꽃을 재단장해 빨간색을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색은 붉은색이다. 우리나라 상징인 태극기에도 빨간색이 들어간다”라며 “의령에는 붉은색을 상징으로 싸운 위대한 인물이 있다. 의령에서 이 붉은색의 의미를 좇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령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형성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파하겠다”며 “다른 자치단체와의 브랜드 경쟁에서 또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의장군’ 곽재우 생애 그린 소설 출간

임진왜란 당시 의령에서 누구보다 먼저 의병을 일으켜 왜군 격퇴에 앞장선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생애를 그린 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이 출간됐다.


저자는 김현우 작가로, 김 작가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64년에  월간 ‘학원’ 작품공모에 장편소설 <하늘에 기를 올려라> 라는 작품으로 입선해 등단했다, 

이 소설은 곽재우 장군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사화, 전설, 지명유래 등을 발굴 채록, 구성해 집필 4년 만에 완성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유려한 언술과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있는 이야기로 실감 나게 소설이 전개된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인 김복근 문학박사는 “다양한 인물 설정과 전조와 복선이 크고 작은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독자의 흥미를 일으키기에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작품을 평가했다. 

김 작가는 “오랜 기간 곽재우 장군의 생애를 찾아 의령 구석구석을 누볐다”며 “저의 자식 같은 책이 의령의 자부심으로 기억되는 책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김현우 작가는 현 경남소설가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상남도문화사상, 황우문학상, 경남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의령군민문화회관 ‘국민연극 라이어 2’ 공연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9월 기획공연으로 '국민연극 라이어 2'를 9월 10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의령군민문화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라이어>의 원작은 ‘Run for your wife’로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대표작이며, 1998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오픈런 공연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관객과 만나고 있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탄에 해당하는 ‘라이어, 그 후 20년’으로 은밀한 두 집 살림을 즐기던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의 위기를 다룬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딸 ‘비키’와 또 다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우연히 만나면서 그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 속, 점점 커져가는 거짓말로 인해 스스로 자멸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끊임없는 폭소를 쏟아낸다. 게다가 극 말미에는 통 큰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어 끝날 때까지 짜릿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30일부터 비대면으로 인터넷과 전화로만 예약할 수 있다.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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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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