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를 ‘한글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의령군이 우리 말과 글을 수호하는 모태로 널리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한글 주간’ 기간 동안 읍 시가지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알려진 33인의 독립운동가를 새긴 가로기 배너 게첨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투쟁했던 선열들의 공적을 기린다.
또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공모전을 의령문화원(원장 성수현)과 함께 추진한다.
의령군은 이번 한글 주간 지정을 비롯해 한글과 의령군의 연결고리를 알리는데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조성 사업을 오태완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박물관 건립을 통해 의령 출신 한글학자를 기념하고 더하여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애쓰신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에 흩어지어 있는 귀중한 국어자료를 한데 모아 의령을 한글 연구의 구심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령군은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조성 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 당위성을 찾는 동시에 경남도의 지역혁신 신사업 지원사업의 컨설팅 지원도 받으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군은 연말까지 가시적인 목표와 계획을 도출하고 내년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찾아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의령 건립을 본격 제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군은 한글지킴이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글 관련 조형물 설치를 포함해 한글문화 거리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한글사랑 조례 제정과 같은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번 한글 주간에 국어사전 박물관 조성과 관련한 학술발표회 개최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지침과 추석 연휴 뒤 확진자 급증 등 엄중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11월로 학술발표회를 연기했다"고 했다.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