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례식장의 1회용 제품 발생을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 시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8월 지역 내 14개 장례업체와 장례식장 내 다회용품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에 참여해 국고 보조금 8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시의 이 사업에 동참했다.
난방공사는 최근 시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와 ESG 가치를 실현하고자 시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난방공사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하는 데 1억원을 지원하고 장례식장에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해 매년 2000만원씩 지원한다.
시는 지난 28일 지역 내 장례식장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행 시기와 다회용기 선정, 보관, 배송 등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시는 이 사업에 필수적인 세척시설을 구축하고자 장소 선정을 마쳤다.
이 사업은 이달 중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1월 말 완공한다.
내년 2월부터는 세척시설을 가동해 본격적으로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보급한다.
시는 세척시설 내 아이스팩 재사용을 위한 세척공간도 확보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세척 후 전통시장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태문 환경국장은 "민간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사업은 전국 첫 사례이며, 민간장례식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기에 친환경적 장례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이 정착되면 앞으로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