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습지를 찾은 독수리는 대략 300마리로 추정된다. 독수리들은 오는 3월까지 화포천습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종 Ⅱ급 동물이다.
주요 서식지는 몽골과 티베트 등 아시아 동부지역이며 겨울만 되면 월동을 위해 국내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다.
김해시는 2013년부터 겨울철에 먹잇감이 부족해 탈진하는 사례가 잦은 독수리들을 살리고자 매년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독수리 월동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번씩 한우 부산물 800㎏을 먹이로 주고 있다.
시가 10년째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펼친 결과 매년 찾아오는 독수리 개체 수는 늘었고 많을 때는 최대 500마리에 이른다.
김해화포천습지는 겨울철 따뜻한 기온과 먹잇감이 풍부해 독수리는 물론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보금자리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어저새와 큰고니부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오리류와 물닭을 포함해 1만여 마리 철새들이 화포천에서 겨울을 보낸다.
시는 이곳 철새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자 화포천습지 주변 농가와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을 맺었고 철새 먹이인 보리 재배와 볏짚 존치, 철새 휴식공간인 쉼터 등을 조성했다.
또 야생조류 AI 확산을 방지하고자 가금농가 소독방역과 출입차량 통제, 화포천습지 주요 출입구 소독 등 차단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이용규 수질환경과 과장은 "앞으로도 화포천습지가 수많은 철새의 훌륭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휴식공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