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이다
이날 발견된 황새는 다리에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화포천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한 황새 '봉순이'가 처음이다.
이후 2018년에는 야생 황새 4마리가 발견됐다.
지난해 4월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2마리가 화포천습지 인근 황새 인공방사장 연못에서 발견돼 이번 황새까지 포함하면 화포천습지를 찾은 황새는 현재까지 총 4번째다.
황새는 1950년대 국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텃새였지만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A)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조류다.
황새는 전 세계에서 3000여마리만 존재하는 희귀종 물새다.
주요 철새도래지이자 황새가 찾는 화포천 유역은 황새 인공방사 최적지로서 지난 2020년 문화재청 황새 방사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곳에 황새 인공방사장을 설치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예산 황새공원에서 암수 1쌍을 기증받아 입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천안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올해로 연기했다.
이용규 수질환경과장은 "황새가 화포천을 찾아오는 것은 화포천습지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화포천습지를 잘 보전 관리해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