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학금은 서씨가 장학재단에서 받은 장학금 혜택을 후배를 위해 다시 전달하는 이른바 '장학금 전달 대물림'의 첫 사례로 꼽혀 의미가 있다.
'한국 복싱의 미래'로 평가받는 서씨는 김해 분성중학교 재학 중 처음 복싱을 시작해 14세 때 전국신인복싱선수권대회 38kg급에서 우승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지난해까지 국내 최초 10체급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서씨는 경남체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창단한 김해 남명산업개발 복싱단에 입단해 현재 국가대표 복서를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해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의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이날 서씨가 내놓은 장학금은 그가 남명산업개발 복싱단에 입단해 받은 연봉 중 일부여서 본인이 받은 혜택을 갚는다는 이른바 '보은 장학금'이란 성격이 짙어 의미가 있다.
서씨는 "장학재단에서 지원 받은 장학금 혜택을 후배를 위해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종원 장학재단 이사장은 "서씨는 힘든 시기에 받은 장학금 혜택을 후배를 위해 다시 사회에 환원한 첫 주인공인 만큼 앞으로도 제2, 제3의 서민제 같은 인재들이 많이 나올수 있도록 재단을 알차게 운영해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에 본사를 둔 남명산업개발 복싱단은 현재 4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