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과 해남군, 현산‧북일‧계곡면 작은학교활성화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전남교육청은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 2 도입에 따른 정주형 장기유학과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마을과의 연대를 통해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유학경비 지원, 학교공간 혁신, 에듀버스 증차, 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비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해남군은 농가/주택, 일자리 등 확보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등 시범모델을 구축한다.
현산‧북일‧계곡면 작은학교 활성화추진위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참여 확대 및 빈집 확보, 지역일자리, 마을교육프로그램, 학생 모심 정책개발 등 주민주도협의체 운영에 힘을 모으게 된다.
2022년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2의 핵심사업인‘정주형 장기유학’은 기존의 생활인구 유입형 6개월 단위 단기유학과는 별개로 유학 온 지역에 5년 이상 체류하는 것을 전제로, 지역 정주인구유입에 목표를 두고 있다.
처음 시작한 북일초등학교와 두륜중학교가 민‧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교육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2년째를 맞는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올해 1학기 서울지역을 포함해 경기‧광주‧인천‧부산 지역 304명의 학생이 전남의 50개 학교(초 35, 중 15)로 전학 와 생활하게 된다.
2021년 1기 82명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했으며, 500여 명 정도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농산어촌유학생이 66명(장기유학생 44명 포함)으로 18개 유학운영 시‧군 중 가장 많아 학부모 및 동반가족을 포함하면 100여명이 이달 중 해남군으로 주소이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교육청은 정주형 장기유학 시범사례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2~3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등 범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전남농산어촌유학을 국가 시책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작지만 강한,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려 전남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 혁신적인 정책”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이 학교는 물론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는 소중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