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A씨가 농업 부산물 등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불을 끄던 소방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3시 30분경 지나가던 마을 이장이 화재를 발견해 신고한 뒤 마당에 있던 소화기로 주택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 대형화재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비닐하우스 화재 95건 중 10건(10.5%)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처럼 겨울철 비닐하우스 화재가 집중되는 것은 추위로 인한 지속적인 난방기 및 환기시설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기 과열, 누전과 함께 농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남소방서는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위해 의용소방대원을 동원, 컨테이너를 포함한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방문해 화재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관계자 화재안전 컨설팅은 물론, 각 관할 119안전센터는 화재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분기별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형호 서장은 “비닐하우스는 많은 화재 취약요인을 안고 있는 시설인 만큼, 난방용품 사용 등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