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리산 산청 딸기’는 6년 연속(2008년부터 7회), ‘지리산 산청 곶감’은 2016년부터 6차례 선정돼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됐다.
산청군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 특산물인 딸기와 곶감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6년 연속 대표브랜드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물(딸기 분야)로 선정된 산청딸기는 800여 농가가 420ha 면적에서 1만6000메트릭톤(M/T)을 생산, 연간 1100억 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군의 효자작물이다.
예로부터 경호강, 덕천강, 양천강 3대강에 의해 형성된 충적토와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하수의 영향으로 수막 보온이 가능해 딸기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11월 상순부터 생산되는 산청딸기는 수정 벌을 이용해 암·수꽃을 수정하며, 친환경으로 재배된다. 익는 기간이 타 지역에 비해 1~2일 정도 더 소요되는데 이 때문에 높은 당도는 물론 단단하고 충실한 과육으로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리산 산청곶감’은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물 곶감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산청군은 곶감분야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등록(2006년 6월9일 산림청 제3호)을 완료하고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안전한 곶감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곶감의 원료감인 산청고종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선정된 바 있다. 산청군과 지리산산청곶감작목연합회는 매년 우수한 품질의 산청곶감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은 곶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지리산 상부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하강하면서 큰 일교차를 만들고, 곶감은 이 과정에서 얼었다 녹고 마르기를 반복한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난 산청곶감은 높은 당도와 차진 식감을 자랑한다. 자연조건을 활용한 가공기술의 발달로 다른 주산지에 비해 비타민C의 함유량이 최대 20배까지 많아 겨울철 으뜸 간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설사치료, 숙취해소, 기관지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지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산청곶감은 1300여 농가에서 연간 2700여t을 생산, 400억원 규모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청딸기와 곶감은 수출 품목으로도 좋은 실적을 얻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해 산청딸기 등 신선농산물과 곶감 등 임산물, 가공식품 등을 총 879만4000달러(약 105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재근 군수는 “산청 곶감과 딸기가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선택된 것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지역 농업인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곶감·딸기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지역 특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청 청년농업인 딸기막걸리 만들었어요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산청군 청년4-H연합회 회원 40여명이 딸기막걸리 만들기 현장체험 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산청읍 소재 산청양조장(몬스터빌리지)에서 3일간 진행됐다.
4-H회원이며 몬스터빌리지 대표인 김태건씨가 강사로 나서 산청양조장의 시설 견학과 막걸리 제조과정, 이론교육, 막걸리 만들기 실습을 가졌다.
특히 산청양조장의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유통·판매 등 6차산업으로의 육성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했다.
군농업센터는 올해 청년4-H연합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딸기따기, 양봉, 제과제빵 등 다양한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청군 청년4-H연합회는 양승창 회장을 비롯해 현재 84명의 후계농업세대로 구성돼 있다. ‘지·덕·노·체’의 4-H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된 청년농업인단체로 과제교육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 산청 농촌사회의 주역이 되고 있는 단체다.
군농업센터 관계자는 “우리 농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청년농업인과 전문인력 양성에 최산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을 통해 청년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몬스터빌리지는 오랜 세월 산청양조장을 운영해 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통주 사업에 뛰어든 아들 김태건 대표와 2명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새로운 전통주 개발 기업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나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거부감이 없는 전통주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971년부터 현재까지 산청양조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사업장을 리모델링해 젊은 감각을 입힌 전통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명품쌀로 평가받는 산청 메뚜기쌀을 이용해 감미료 없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100% 무감미료 생막걸리 ‘설레’를 생산하고 있다.
◆산청군 지역기업 어려움 해결 머리 맞댔다
산청군과 지역 기업체가 기업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군은 지난 18일 오후 금서농공단지에서 ‘찾아가는 기업지원 합동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산청군상공협의회, 금서농공단지운영협의회, 산청농공단지운영협의회 임원 및 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지원 총괄부서인 산청군 경제교통과는 이번 찾아가는 간담회를 열기 위해 산업단지, 일자리, 법무규제, 세무, 투자유치, 환경, 유통수출, 중대산업재해 등 8개 중점분야를 선정했다.
군은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체의 질의 및 건의사항을 종합해 자체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담당부서에 전달해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중장기적 해결 과제는 제도개선 등을 위해 상급기관에 법규정비를 건의하는 한편 예산반영 등으로 기업체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산청군상공협의회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앞장서 주신데 대해 협의회를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앞으로 적극적인 협조와 기업실적 증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수련관 지역 바로알기 ‘IN 산청’ 운영
산청 지역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체험 프로그램 ‘나는 산청에 산다 IN 산청’을 통해 산청의 매력과 가치를 배운다.
19일 산청군청소년수련관은 오는 8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IN 산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남도가 주관하고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공모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올해 ‘IN 산청’은 딸기농장과 딸기요리 체험, 기산국악당 힐링체험, 산청웰니스 체험, 남사예담촌과 천연염색 체험, 산청요 도자기체험 등 5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인 산청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문화체험”이라며 “특히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산청의 이모저모를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진로탐색의 기회로도 활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산청=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