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남해와 사천, 하동을 차례로 찾아 주민들로부터 현안을 듣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폭넓은 소통 행보에 착수했다.
먼저 남해를 찾아 관광 및 인프라 분야의 구상을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연계해서 박 후보는 "국제 문화관광 박람회를 개최해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 유치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려수도를 해상관광의 명소로 만들어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해 이동면에서 미조면 초전리까지 4차선 확장 공사를 약속했다. 이 구간은 인근에 남해 보리암과 상주, 송정해수욕장 등 관광코스가 있고,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 중이나 협소한 도로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는 구간이다.
박 후보는 "청정 생태환경 보전과 탄소 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청정 보물섬 남해를 유지하기 위해 생태환경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 사천을 찾아 서부경남지역을 항공우주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뜻을 밝혔다. 항공우주청 유치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인수위에서 최근 발표한 항공우주청 입지로 사천이 확정된 것은 항공우주 연구개발과 생산 등 항공우주 인프라 환경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정부와의 가교역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후보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근로자와의 대화에서 "우주항공사업은 정부가 국가정책으로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며 "경남 출생으로 경남 기업에 대해 특히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KAI측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과 7월로 예정된 국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KF21 초도비행이 예정돼 있다고 현안을 설명했다.
사천과 진주는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의 6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기업이 다수 위치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하동을 방문한 박 후보는 영호남을 동서로 연결하는 국도인 2호선(사천~곤명~하동 북천~광양 진월)을 왕복 4차로 확장하는 공사와 영호남 화합의 인도교(광양~하동), 남도 2대교(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건설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 교량과 도로는 섬진강 유역의 우수한 경관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뿐만 아니라 동서화합의 상징적인 효과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한편 박완수 후보는 오는 3일 거창 함양 산청 합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