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게임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등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니터 파손 조심…‘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닌텐도 스위치)
‘파티 게임의 대명사’ 닌텐도가 새로운 신작게임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를 출시했다. 앞서 Wii(위)용으로 발매돼 나름의 성과를 거뒀던 이 시리즈는 이번에 닌텐도 스위치 전용으로 돌아왔다.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는 배드민턴, 배구, 축구, 볼링 등의 종목이 포함돼있고, 올 가을에는 골프가 추가되는 등 총 일곱 종목이 공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실제 배드민턴과 마찬가지로 공의 방향에 따라 라켓을 휘둘러야 하는데 드롭샷, 점프스매시 등의 같은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위피트’, ‘링피트 어드벤처’와 마찬가지로 한 세트를 제대로 하면 체력소모가 제법 큰 편이다. 게임을 즐기면서도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조이콘을 놓치면서 모니터를 깨뜨리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으니, 스트랩 끈을 필히 착용하길 바란다.
치킨 걸고 짜릿한 한 판…‘마리오 파티 슈퍼스타즈’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파티’는 가족용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그중 지난해 11월 출시된 ‘마리오파티 슈퍼스타즈’는 마리오 파티1부터 10편까지 모든 넘버링 시리즈를 총망라했다. 이 게임은 역대 시리즈에 있던 100여 종의 인기 미니 게임을 엄선해 하나의 시리즈 안에서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마리오파티 슈퍼스타즈는 크게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5개의 보드 게임에서 총 4명의 캐릭터가 대전하는 ‘마리오파티 모드’와 보드 게임 요소 없이 자유롭게 미니 게임만 대전하는 ‘미니게임 마운틴 모드’로 이뤄졌다. 미니 게임은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 배틀로얄 대전 외에도 2대 2 태그매치, 1대 3 챌린지 등 다양한 조건에서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 랜덤 매치도 지원해 다른 이용자가 없이도 혼자 전 세계 유저와 대전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미니게임은 남녀노소 모두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미니게임과 함께하는 마리오파티 모드는 약간의 수 싸움과 전략이 필요한데, 이 역시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치킨내기를 하면서 마리오 파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간의 사랑 느껴요…‘잇 테익스 투’ (PC·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지난해 3월 출시된 ‘잇 테익스 투’는 오로지 2인 플레이만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2021 더 게임 어워드’를 비롯해 여러 게임 시상식에서 ‘게임 오브 더 이어(GOTY)’를 휩쓴 명작이다. 플랫포머를 비롯해 퍼즐, 액션, 격투, 슈팅까지 갖가지 장르의 요소를 조화롭게 녹여낸 레벨디자인과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만을 사랑을 받았다.
잇 테익스 투는 이혼을 고민하는 코디와 메이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딸 로즈가 창고에서 찾은 '사랑에 대한 책'에 부모님의 사이가 좋아졌으면 하는 소원을 빌자 부부는 인형으로 변하게 된다. 두 사람은 원래 몸을 되찾기 위해 서로 협력해 갖가지 고난과 위험을 극복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잇 테익스 투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다소 무거운 주제라는 상반된 내용을 잘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 들이 함께 게임을 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참고로 여운 있는 결말과 달리 게임의 난이도는 다소 매운 편이니, 가족 간의 불화를 원치 않는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길 바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