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수'는 양산이씨 시조인 이전생의 세 아들로 양산을 대표하는 명문가다.
삼장수는 5월 초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 삼장수 생가터를 정리하던 중 별도로 보관 중인 목궤(소형 나무궤짝) 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양산 이씨 종손인 이근수 씨는 이 고문서들을 양산시립박물관에 알렸고 확인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고문헌은 양산이씨가첩과 조선중기의 상서문, 집안의 내력을 알 수 있는 호적 관련 문서, 서간문, 고서 등으로 총 127점에 달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고문헌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전혀 없는 문건이다. 조선 중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집안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들로 매우 귀중한 역사자료다. 특히 경상 감영에 올렸던 상서문과 서간문 등은 당시 지역사회의 소사를 알 수 있는 문건인 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문건 보관과 고증을 위해 고문헌을 박물관으로 임시 이관했고 앞으로 문건의 정확한 해제를 위한 연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번 고문헌 발견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삼장수마을' 관광화사업과 '이징석 장군묘' 문화재 지정사업 등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 삼장수마을 테마체험관 건립을 비롯해 인물과 장소, 전설, 유물 등을 포함한 융복합형 문화관광 컨텐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발견된 고문서류는 문중과 협의해 문화재로서 지정절차를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박물관에 보관중인 삼장수 관련 문서는 보물 1001호로 지정된 문서를 포함해 총 131건에 143점에 이른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삼장수 집안의 고문헌들이 한꺼번에 대거 발견된 사례는 드물다. 이번 고문헌 발견으로 앞으로 양산지역의 역사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산=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