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진 시민사회단체 강사모, 강산애, 산사모 회원 등 100여 명은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승옥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승옥 후보는 지난해 지역민 800여 명에게 350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이승옥 군수가 본인의 지방선거 당선을 위해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내 대부분의 이장, 부녀회장 등 유력인사에게 수천만 원어치의 사과 선물을 돌린 것 아니겠느냐”며 “당시 이 군수를 도왔던 20여 명이 수사를 받고, 이 중 10여 명의 읍면장이 연루된 중차대한 사건임에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혐의의 사건에 대해 수사 속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경찰 수사에 외부 압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같은 해 B 도의원의 추석 선물 사건은 6개월 만에 징역 1년을 구형받았지만, 이 군수 사건은 아직도 진행중이다”며, 의도적인 수사지연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은 더 이상 대상을 가려가며 수사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 보다 공정한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공무원 조직을 이용하고, 관용차량으로 사과를 배달하고, 선물 구입비로 지역상품권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재임기간 압수수색 세 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이 군수는 군민의 신망을 회복하기 힘든 만큼, 더 이상 혐의를 부인하지 말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정 후보 봐주는 전남청장 사퇴하라!’, ‘선거사범 군수후보 신속 수사 촉구한다!’, ‘수사능력 안 되면 검찰로 넘겨라!’ 등의 피켓을 들고 조속한 수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경철청장에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