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터 조사‧연구를 위해 자체예산을 투입해, 2021년 자기가마터의 분포현황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산면 대사리 370번지 일원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재)삼강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했다.
조사결과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2개소 등이 확인됐다. 가마는 좁고 긴 세장방형이며, 규모는 길이 20.3m, 너비 1.3m~2.2m 정도 이다.
폐기장은 가마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확인되는데 내부에서는 다량의 벽체편, 소토덩어리와 분청사기 발・접시・명문자기편 등이 출토됐고, 벼루・고족배・합뚜껑・병편 등의 유물이 소량 확인됐다.
또한, 유적에서는 함안지역에서 출토사례가 적은 함안(咸安), 장흥고(長興庫), 인수부(仁壽府) 등 관사명이 새겨 진 명문 분청사기가 다량 출토됐는데 세종실록 지리지에서 확인되는 공납용 도자기를 생산한 하품 자기소(下品 磁器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데 큰 의미가 있다.
발굴조사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는 “가마터에서 출토된 관사 명 분청사기는 이 일대가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된 하품 자기를 생산했던 대산리 자기가마터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라며, “대산면 일대의 자기가마터 실체를 확인한 최초의 고고학적 조사로 유적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터에서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여 분포 및 성격을 상세히 규명 할 예정”이라며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여 유적의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