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대는 지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제외돼 올해부터 3년간 100억 원의 국비지원이 중단된다.
또 이달 초에는 3년간 45억 원이 지원되는 고등교육기관거점지구 사업(HiVE) 공모에도 탈락했다.
20일 열린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전남도립대학교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자구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경선(민주, 목포5) 의원은 “이제 도 자체사업으로만 재정을 충당해야 하는데 현재 어떠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이한 운영을 지적했다.
특히 “공직 경력이 풍부한 도립대 총장 부임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현재 대학 운영 상황을 보면 역량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고, 학교 내부에서 조차 총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다”며, 분발을 당부했다.
또 전남도립대가 인구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문제 등 위기상황에 대응해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설립한 만큼, 강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차영수(민주, 강진) 의원도 “잇따른 정부지원사업 탈락으로 부실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가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타개하고 견실한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도립대가 대학 경쟁력 제고의 한 방안으로 타지역 인재를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장학금 지급과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중도 탈락률 등을 연계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를 분석해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립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인재육성 장학금’을 통해 전남에 주소를 두거나 전남소재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지역 제한 없이 모든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일부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전남도립대학교는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난 2018년 18억 9100여만 원, 2019년 18억 7600여만 원, 2020년 21억 8400여만 원, 2021년 20억 6500여만 원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도 1학기 10억 9100여만 원을 지급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