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위원들간에 합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별조사위는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한 쟁점인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석동정수장 원수를 사용하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의 원수 검사에서 유충(깔따구)이 유입된 것으로 보는 외부적 유입 가능성과 정수장 침전지, 여과지 등 다수의 시설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는 내부적 요인에서 기인된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원들은 모두 이번 석동정수장의 유충 발생 사례가 활성탄 여과지 한곳에서만 발생한 인천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띤 사례라는 것과 석동정수장의 또 다른 원수인 성주수원지 원수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아 성주수원지로부터의 유충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학교 교수, 환경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10명으로 꾸려진 특별조사위는 사태수습 과정 중 수돗물 생산과정 전반을 살펴본 바 여과지 역세척, 급속여과지 여과재 굴상·세척, 활성탄 교체 등의 긴급조치를 통해 생산과정이 정상화 단계임을 확인했다.
또한 정수지와 배수지에 다중 여과망이 설치된 이후 수일간의 모니터링 결과, 현재 유충이 발견되지 않는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오는 28일 제7차 회의를 개최해 위원별 의견수렴과 문제점 진단 및 도출, 구체적 권고안 등 최종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