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산삼, 당신의 젊음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2일 개막한 산삼축제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불가피하게 축제를 일시 중단한 후 8일부터 재개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철저한 준비와 대응으로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이 축소되었지만 힐링 기운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으며,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로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에는 추석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에 가장 많은 약9만명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축제 기간 총 19여 만 명이 방문해 몸과 마음에 힐링 기운을 듬뿍 담았다.
추석을 맞아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과 방문객, 그리고 군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함께 진행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양삼 판매장에는 명품 함양 산양삼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모두 약 6억원의 산양삼이 판매되었으며, 관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 등이 2억여원, 먹거리까지 포함하여 모두 16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산삼캐기’, ‘심마니의 여정’, ‘힐링 산삼숲 체험’ 등에도 많은 체험객들이 찾아 명품 함양 산양삼의 행운을 가져가고 심마니가 되어 직접 산삼밭에 들어가 산삼을 캐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엑스포 개최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이니만큼 ‘산삼’을 주제로 한 ‘산삼데이’‘산삼관’‘엑스포 1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하여 산삼학술심포지엄 등 산삼에 대해 알아가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산양삼을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산삼 및 산삼 산업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잣거리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마당극 등이 연일 개최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맛있는 먹거리와 향토음식과 축제장 곳곳의 푸드트럭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먹는 즐거움 또한 선물했다.
축제와 함께 만개한 상림 꽃무릇과 화려한 상림경관단지, 천년의 정원 등 축제장을 수놓은 꽃의 향연과 어두운 밤을 더욱 밝게 비추는 야간 경관조명도 축제장의 낮과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소풍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부모가 함께 즐기는 휴식 힐링 놀이터로서 축제기간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축제장을 찾아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함양 산양삼 및 농식품 홍보대사로 나서며, 많은 지역주민과 외부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축제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군민과 함께 만들고 직접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산삼농가는 물론 요식업협회 예술단체, 그리고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군민가요제 등이 마련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이번 산삼축제는 태풍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민과 방문객들이 하나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진정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축제를 준비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건강 힐링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성기 축제위원장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며 안전사고 없이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보다 나은 축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